박물관 건물의 윗부분은 다식의 모양을 박아낼 때 쓰는 용구인 다식판의 길쭉한 사각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다식판을 받치고 있는 아랫부분의 기둥은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 입석대의 모습을 형상화하였다. 또한 오방색(청색, 백색, 적색, 흑색, 황색)으로 건물 외부를 장식하였는데, 오방색은 방위, 계절, 신체의 장기, 맛, 감정, 사상 등을 내포하고 있다. 남도향토음식박물관은 오방색과 다식판, 무등산 입석대가 어우러져 현대건축양식에 전통의 사상과 의미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건축물입니다.
다식을 찍어내는 판이 다식판이다. 각 판 튀어나온 부분에 수(壽) , 복(福), 강(康), 녕(寧) 같은 길상 문자를 새겨 넣기도 하고 완자무늬나 꽃무늬 또는 물고기 따위를 아로새겼다
우리나라는 고대로부터 음행오행 사상에 근거한 색채문화를 지녀왔다. 오방색은 생활속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요소로 사용되었을뿐만 아니라, 음식의 맛을 표현하는 수단으로도 이용되어 왔다. 오방색을 오행의 개념으로 색과 맛으로 구분하면 노란색은 단맛, 푸른색은 신맛, 붉은색은 쓴맛, 흰색은 매운맛, 검은색은 짠맛을 상징한다.